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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 겪었던 세계 첫 D형 간염 치료제 재기 성공할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보류로 좌절을 겪었던 길리어드의 세계 첫 D형 간염 치료제 불레비르타이드(Bulevirtide)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만성 델타 감염(CHD) 치료 외에도 대상성 간경변증과 문맥 고혈압(CSPH)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불리비르타이드가 대상성 간경변증과 문맥 고혈압에서도 효과를 입증했다.현지시각으로 20일 미국간학회 공식 저널인  JHEP Reports에는 대상성 간경변증과 문맥 고혈압에 대한 불레비르타이드의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16/j.jhep.2022.07.016).불레비르타이드는 길리어드가 독일의 MYR을 1.5억원에 인수하면서 획득한 약물로 세계 첫 D형 간염 치료제로 주목받아 왔다.이미 유럽에서는 3년전부터 만성 델타 감염 치료에 조건부로 승인된 상태였다는 점에서 곧바로 FDA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봤지만 지난해 승인 보류 결정이 나오면서 미국 진출 계획은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로 인해 길리어드는 FDA가 지적한 제조 공정 등에 대한 보완작업을 진행하면서 허가 절차를 다시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이러한 가운데 대상성 간경변증 및 문맥 고혈압 환자에 대한 리얼월드데이터가 나왔다는 점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추가적 근거가 쌓이게 된 셈이다.이탈리아 카 그란다 병원(Ca' Granda Ospedale) 피에트로 람페르티코(Pietro Lampertico)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오프라벨 형태로 대상성 간경변증과 문맥 고혈압 환자에 대해 불레비르타이드를 48주간 하루 2mg씩 투여했다.과연 불레비르타이드가 이러한 환자들에게 어떠한 바이러스 반응과 생화학적 반응, 복합 반응을 보이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48주 후 분석 결과 불레비르타이드를 처방받은 환자 중 23%에서 D형 간염 바이러스 자체가 완전히 없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사실상 완치가 된 셈이다.바이러스 반응, 즉 약물로 인한 D형 간염 바이러스의 감소 및 활동 제한 효과도 78%의 환자에서 나타났다. 반응이 없던 환자는 11%에 불과했다.생화학적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무려 83%의 환자에게서 간 기능의 핵심 지표로 꼽히는 ALT수치가 정상화된 것. 이러한 반응이 여러 방면에서 나타나는 복합 결합 반응도 67%에서 나타났다.특히 이러한 치료 중에 다른 간 기능이나 혈소판 수치 등으 매우 안정적인 경향을 보였다. 유효성을 보이면서도 안전성 또한 충분하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피에트로 박사는 "무려 23%에 환자에서 사실상 D형 간염 바이러스가 박멸됐다는 점은 매우 놀라운 결과"라며 "또한 이 정도의 바이러스 반응과 생화학적 반응이라면 추가 복용시 대상성 간경변증은 물론, 문맥 고혈압 개선에도 뚜렷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만성 D형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가 나온 것은 45년만에 처음으로 이러한 잠재력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며 "특히 임상 기간동안 아무도 약물을 끊지 않았다는 점에서 내약성이 우수하다는 것도 추가적으로 밝혀냈다"고 밝혔다.
2023-03-21 11:49:45학술

"C형 간염 DAA 처방 전략+정부 의지가 양대 키워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C형 간염 조기 발견 시범사업이 닻을 올리면서 암과 심혈관 질환 등에 밀려 정책적으로 소외받던 C형 간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5%에 미치지 못하는 C형 간염의 유병률을 들며 비용효과성을 논하지만 전문가들은 완치율이 99%에 달하는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DAA)를 통한 치료 전략의 효용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 특히 이러한 가운데 이집트와 대만, 일본 등의 국가들은 C형 간염 퇴치를 범 정부적 목표로 정하고 수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망률과 사회적 비용을 크게 낮추는 성과를 내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메디칼타임즈는 C형 간염 조기 발견 시범사업을 앞두고 대만 가오슝 의과대학 유밍룽(Ming-Lung Yu) 교수와 가톨릭 의과대학 이승원 교수(대한간학회 간행간사)를 통해 각 국의 C형 간염 대응 전략과 향후 과제에 들어봤다. 이번 대담은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함께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대담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만과 한국의 C형 간염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에서 오는 9월부터 C형 간염 조기 검진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대만의 경우 이미 정부 차원에서 상당한 예산을 투입해 C형 간염 퇴치에 성과를 보이고 있는데 의학자이자 의료진으로서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와 이제 발걸음을 떼는 한국에 조언하고자 하는 부분이 있다면? 유밍룽 교수: 올해 Liver Week 2020에도 참여한 첸젠런(Chien-Jen Chen) 전 부총통의 노력이 컸다. 그가 2016년 정부에 C형 간염 전담 조직을 구성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DAA 제제를 적극적으로 투약해 약 25만명을 치료하는데 성공했다. 완치율도 98%를 넘는 수준이다. 현재 대만 정부는 2025년까지 C형 간염을 퇴치한다는 목표로 진단율을 높이기 위해 45~79세 연령에 해당하는 성인이면 생애 최소 1회 이상 C형 간염 검사를 받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DAA에 대한 급여 혜택을 대폭 확대하고 전문과목에 관계없이 처방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이렇게 다각적 조치가 가능했던 이유는 정부 내에 C형 간염 전담 조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도 조속히 국가 차원의 C형 간염 관리 및 감독 기구 설치하고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전수 선별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본다. 대만에서는 이처럼 국가 주도로 C형 간염 퇴치 사업이 진행중인데 아직까지 한국은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나마 오는 9월 C형 간염 환자 조기발견 시범사업으로 첫 걸음을 떼게 됐는데 국내 학계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이승원 교수: 국내 C형 간염 유병률은 약 0.8%로 언뜻 낮게 느껴질 수 있지만 C형 간염은 간경변증과 간암 발생 원인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70세 이상 고령 인구에서는 C형간염이 국내 간암 발생 원인의 1위를 차지하는 중대한 질환이다. 특히 C형 간염은 완치제가 존재하는 아주 극소수의 만성 질환 중 하나다. 2~3개월 치료만으로 완치될 수 있는 만큼 국가건강검진을 통한 C형 간염의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이미 비용 효과적인 측면에서도 이익이라는 결과가 여러 연구를 통해 보고된 바 있다. 오는 9월부터 진행되는 C형 간염 조기 발견 시범사업에 기대를 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비용효과성을 확인하고 국가건강검진 도입 타당성 분석 연구가 빠른 시일 내에 이뤄져 C형 간염 정책이 더욱 포괄적이고 적극적인 방향으로 전환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정부의 의지 중요하지만 의료진의 치료 전략도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 대만과 한국 모두 전체 C형 간염 환자의 약 98% 이상이 유전자형 1형과 2형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치료 전략도 유사할 듯 한데 각 국가 의료진이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부분이 있다면? 유밍룽 교수: 역시 최우선은 유효성(efficacy)과 비용이다. 현재 대만에서는 DAA제제의 경우 SVR12(12주간 약물 지속 반응)을 달성하면 모두 급여를 해준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대부분의 치료제가 급여 적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유효성과 비용이 맞물려 간다는 의미다. 안전성 역시 당연히 고려해야 하는 요소다. 환자가 비대상성 간경변증 등 다른 동반 질환을 보유하고 있다면 해당 환자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제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그러한 면에서 약물간 상호작용(DDI, Drug Drug Interaction)도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이승원 교수: 유밍룽 교수가 설명했듯 C형 간염 치료 전략 선택시 고려하는 요소는 역시 약제의 효과성과 안전성, 비용이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 중인 C형간염 치료제 모두 효과와 안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입증됐으며 치료 비용 역시 전부 동일하다. 한국에서는 유전자형 1형 C형 간염 환자 대상으로 하보니와 마비렛, 제파티어를 유전자형 2형 환자 대상으로는 하보니와 마비렛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다만 이전 치료 경험과 간경변증이 없는 유전자형 1형 환자 중 기저시점의 HCV RNA 농도가 600만 IU/ml 이하일 경우 하보니(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 8주 치료 요법이 보다 낮은 비용으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 옵션으로 꼽힌다. 두 전문가는 C형 간염 극복을 위해 모두 효율적인 DAA 전략과 정부의 의지를 강조했다. 두 교수 모두 동반 질환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C형 간염의 경우 동반 질환의 종류가 매우 다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역시 치료 전략도 달라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을 아울러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유밍룽 교수: 현재 C형 간염 DAA 제제들은 안전성이 입증된 약제이기 때문에 실제 치료 과정에서 우려할만한 수준의 이상반응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비대상성 간경변증이나 문맥 고혈압(PTH, Portal Hypertension)을 동반한 간경변증 환자들에게는 프로테아제 억제제 성분은 철저한 금기 사항이다. C형 간염 환자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또다른 동반질환 중 하나는 만성 신장 질환(CKD, Chronic Kidney Diseases)으로 전체 환자 중 약 20%가 만성 신장 질환을 보유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현재 사용 중인 대부분의 DAA 제제가 만성 신장 질환을 동반한 C형 간염 환자 치료에 있어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일부는 사구체 여과율 수치가 개선되는 효과를 보이기도 했다. 이승원 교수: 현재 사용 중인 C 형간염 치료제의 경우 복수 또는 황달 등이 발생하지 않은 대상성 간경변증 환자나 신장애 환자 그리고 다른 기저 질환을 보유한 C형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도 우수한 치료 결과를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다시 말해 대부분의 C형 간염 환자가 완치에 도달할 수 있는 매우 희망적인 상황이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동반 질환을 보유한 환자를 치료할 때에는 이미 복용 중인 약제와 C형 간염 약제 간의 상호작용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이다. 이 부분에 대한 견해도 유밍룽 교수와 같다. 유밍룽 교수가 중증 간질환을 동반한 C형 간염 환자에 대한 프로테아제 억제제 금기를 언급했는데 그렇다면 이러한 환자들에게 쓸 수 있는 옵션은 어떤 것이 있나? 국내 환자들에게 적용 가능한 치료 전략이 있다면? 이승원 교수: 앞서 대부분의 C형 간염 약제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했지만 예외의 경우가 있다. 유밍룽 교수가 언급했듯 프로테아제 억제제는 복수, 황달, 정맥류 출혈 등이 발생한 비대상성 간경변증 등 중증 간질환을 동반한 환자들에게는 금기다. 간 기능이 현저하게 저하돼 있을 경우 프로테아제 억제제의 혈중 농도가 증가하면 간 독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유럽 간학회에서는 현재 대상성 간경변증 환자라도 이전에 비대상성 증상을 경험한 경우 간 독성 위험 증가를 이유로 프로테아제 억제제 성분을 포함하지 않은 약제를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다시 말해 환자의 과거 질환 이력까지 꼼꼼하게 추적하고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비대상성 간경변증 등 중증 간질환을 동반한 C형 간염 환자에게는 프로테아제 억제제를 포함하지 않아 간 독성 위험이 낮은 '하보니+리바비린' 병용이나 '엡클루사+리바비린' 병용요법을 권고하는 이유다. 이번달에 진행된 Liver Week 2020에서 대만에서 2만명 이상의 C형간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리얼월드 데이터 분석이 발표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연구자로서 주목할만한 결과들을 요약한다면? 유밍룽 교수: 이번에 발표된 결과는 대만에서 2017년부터 시행 중인 국가 C형 간염 등록 사업의 중간 보고 결과다. 주목할만한 점은 하보니를 처방한 4742명의 환자들의 98.5%가 SVR12를 달성했다는 점이다. 해당 결과를 살펴보면, 환자들의 유전자형과 간경변증 등의 동반질환 유무, 치료 경험과 관계없이 일관되게 높은 SVR12에 도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만성 신장 질환을 동반한 C형 간염 환자 대상으로도 하보니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보니는 유전자형 1형 및 2형 환자뿐만 아니라 4형과 6형 환자에서도 높은 치료 효과와 우수한 내약성을 보였고 4~5 단계의 중증 만성 신장 질환 환자의 사구체여과율 수치를 개선시키는 효과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에서도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설명했듯 대만과 한국은 모두 유전자형 1형과 2형 환자 비율이 높은 공통점이 있다는 점에서 치료 전략의 근거가 유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유밍룽 교수와 이승원 교수 모두 리얼월드 데이터를 바탕으로 안전성에 따른 하보니 처방 확대를 전망했다. 한국에서도 이번에 신장애 정도와 관계없이 하보니 처방이 가능하도록 허가 사항이 변경됐다. 유밍룽 교수가 앞서 언급했듯 대만의 대규모 리얼월드데이터도 이를 뒷받침하는 또 다른 근거가 될 듯 한데 그렇다면 실제 대만의 허가 사항과 처방 상황은 어떠한가? 유밍룽 교수: 현재 대만에서는 투석이 필요한 말기 신장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하보니의 2상 임상연구를 진행 중인데 95%의 환자가 SVR12를 달성했으며 중대한 이상 반응 역시 발생하지 않았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이번 리얼 월드 연구에서도 3, 4, 5 단계의 만성신장질환 동반 환자를 대상으로 하보니의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된만큼 처방 확대는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경험상 C형 간염 치료제와 약물 상호 작용을 가장 많이 일으키는 약물 중 하나가 스타틴인데 이를 프로테아제 억제제 성분이 포함된 C형 간염 치료제와 함께 복용할 경우 약물 상호 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한 면에서 프로테아제 억제제 성분을 포함하지 않은 하보니는 약물 상호 작용 관리에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점에서 의료진의 선택을 받기 충분하다고 본다. 국내에서도 대만 연구보다 규모는 작지만 C형 간염 환자 대상으로 하보니에 대한 리얼 월드 데이터를 도출했다. 이승원 교수가 연구를 주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역시 대만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같은 결론이 나왔나? 이승원 교수: 국내에서도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C형 간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리얼 월드 데이터를 내놨다. 그 결과 대만과 마찬가지로 하보니 치료를 받은 유전자형 1형과 2형 환자의 97% 이상이 높은 SVR을 달성했다. 또한 환자 수는 많지 않았지만 HCV RNA 농도가 600만 IU/ml 이하인 유전자형 1형 환자에서 하보니 8주 치료를 진행했을 때 치료에 실패한 환자는 한 명도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이 연구를 진행할 당시에는 하보니가 아직 4~5 단계의 중증 만성 신장 질환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가 변경되기 이전이라 신기능이 30~50%인 3단계의 환자만을 대상으로만 분석이 이뤄진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연구 결과 3단계의 만성 신장 질환 동반 환자 모두 SVR12를 획득하며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향후 하보니가 C형 간염 환자 완치를 위한 보편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이러한 DAA의 효능을 바탕으로 정부 주도 사업을 벌인 이집트는 C형 간염 퇴치 목표에 거의 도달했고 대만도 중간 지점을 넘어섰다. 하지만 한국은 이제서야 시작하는 단계인데 두 교수 모두 학자로서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유밍룽 교수: 결국 국가 차원의 목표 설정이 C형 간염 퇴치를 위한 가장 의미있는 시작점이다. 목표가 설정돼야만 여기에 도달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 수립이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목표를 실제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총체적인 의지가 있느냐도 중요하다. 기준점이 될 공통의 목표를 세워진다면 정부와 의료진, NGO 단체 등 이해 관계자들이 함께 협조해 C형 간염 퇴치를 위한 범 국가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정부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이승원 교수: 유밍룽 교수와 마찬가지로 우선 정부 차원의 목표 설정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 수립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국가보다 앞서 나가지는 못해도 발을 맞추기 위해서는 간염 질환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별도의 기관이 필요하다. C형 간염을 궁극적으로 퇴치하기 위해서는 스크리닝과 진단, 치료, 케어 등 총 4가지 단계가 모두 원활하게 진행돼야 한다. 국내의 경우 의료기관 접근성도 높고 치료제도 급여 적용되고 있어 진단과 치료, 케어 3가지 단계는 비교적 잘 이루어지고 있지만 스크리닝이 미흡한 상황이다. C형 간염 스크리닝을 전방위적으로 진행해야만 C형 간염 완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완전한 퇴치까지 이끌어 나갈 수 있다.
2020-08-27 05:45:56학술

미국 지침 따랐던 간경변 위험 지표 한국 기준 나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미국과 유럽 가이드라인에 맞춰 적용하던 간경변 환자의 위험 예측 지표를 국내 연구진이 코호트를 활용해 한국형 기준을 새롭게 정립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과 유럽 가이드라인이 한국 환자들에게 적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낸 동시에 효율적인 기준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향후 가이드라인 개정 등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순천향대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팀은 국내 간경변 환자의 예후와 간정맥 압력차 지표에 대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진행하고 26일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결과를 게재했다(doi.org/10.3346/jkms.2019.34.e223). 연구진은 순천향의대를 비롯해 4개의 대학병원에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간경병 치료를 받은 1025명의 환자들을 28.5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또한 이들이 치료시 측정한 간정맥 압력차(HVPG) 지표를 바탕으로 간경변의 예후를 분석했다. 문맥 고혈압은 혈액 압력차로 인해 문맥 내의 저항이 높아지는 증상으로 간경변 환자의 예후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이로 인해 최근 문맥고혈압을 간정맥 압력차로 측정해 진단과 위험성 평가, 약물 치료 반응율, 간세포암 발병율 예측 등에 활용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이렇듯 간정맥 압력차에 대한 기준과 지표에 대한 연구들이 미국과 유럽에서만 이뤄지면서 우리나라 의학계도 이러한 지표를 그대로 차용해 활용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우선 지금까지 표준 지표로 활용된 10-16mmHg 기준선과 연구진이 경험적 가설로 내세운 13-20mmHg 기준선을 놓고 비교 대조 실험을 진행했다. 1그룹은 전통적 표준 지표인 6–9, 10–12, 13– 16, 17–20, >20 mmHg의 기준으로 환자를 배정하고 2그룹은 6–12, 13–20, >20mmHg으로 나눠 임상적 특성을 비교한 것이다. 그 결과 1그룹, 즉 미국과 유럽의 가이드라인의 예측율은 4~6%에 불과했다. 이러한 기준이 우리나라 환자들에게는 맞지 않는다는 의미가 된다. 하지만 새로운 지표를 적용한 2그룹은 달랐다. 그룹내에 6-12, 13-20, 20mmHg 이상으로 나눈 환자군에서 생존율이 96.6%, 84.1%, 75.3%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결국 미국과 유럽의 기준으로는 사망률 등을 예측하기 힘들지만 연구진에 새롭게 내놓은 기준으로는 사망률을 유의미하게 예상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사망률 위험도도 마찬가지였다. 1그룹의 기준으로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간정맥 압력차를 13-20, 20mmHg 이상으로 나누자 사망 위험이 각각 2배 및 4배가 증가했다. 또한 Cox 회귀 모델을 활용해 혈청 알부민, 혈청 나트륨, CP 클래스 및 HS-2를 고려한 다변량 분석에서도 모든 지표에서 연구진이 제시한 기준이 사망률 예측 지표 라는 것을 보여줬다. 연구진은 "새로운 기준에 맞춰 간정맥 압력차를 분류하는 것이 우리나라 간경변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최초의 연구"라며 "또한 저알부민혈증 등의 예후를 예측하는데 독립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도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미국과 유럽 기준을 차용하던 간정맥 압력차 지표에 대해 우리나라 연구진이 한국 환자들에게 맞는 기준을 새롭게 설정하고 이에 대한 효용성을 증명하면서 향후 가이드라인 개정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JKMA 김상균 논문편집위원(순천향의대)은 "지금까지 문맥고혈압과 관련한 연구들은 미국과 유럽 연구에만 의존해 왔다"며 "특히 사망률을 예측할 수 있는 기준값에 대해서는 연구조차 희박한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통해 미국과 유럽을 통해 정립된 과거 기준이 아닌 새로운 기준값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추후 간정맥 압력차 지표에 대한 임상적 의미에 대한 추가 연구가 이어진다면 더욱 의미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올해초 부산에서 열린 대한간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공개됐었다.
2019-08-27 06:00:58학술

BMS, HIV 치료제 '비덱스' 간장애 위험 있어

메디칼타임즈=윤현세 기자BMS의 HIV 치료제 ‘비덱스(Videx, didanosine)'가 치명적 간장애 위험이 있다는 FDA의 경고가 1일 나왔다. 비덱스는 1991년 미국 판매 승인을 받은 이후 현재까지 42건의 간장애 보고가 있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중 4명은 비간경변성 문맥 고혈압(non-cirrhotic portal hypertension)으로 알려진 부작용 발생 이후 출혈 또는 간부전으로 사망했다. 그러나 비덱스의 유익성은 이런 위험성을 상회하며 다른 바이러스 치료제와 병용시 소아와 성인의 HIV 증식을 막는 작용을 한다고 FDA는 밝혔다. 이에 따라 FDA는 비덱스의 약물 포장에 이와 관련된 경고문구 및 문맥 고혈압이 발생하는지 여부를 검사할 것을 포함시키도록 했다.
2010-02-02 10:02:21제약·바이오

'자이데나' 러시아 첫 수출길 올라

메디칼타임즈=박진규 기자 동아제약은 자사가 자체 개발한 신약인 자이데나가 러시아에 진출한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10월 러시아 최대 제약사중 하나인 발렌타(Valenta)사 와 5년간 5000만 달러 규모의 자이데나 수출계약을 체결한데 따라 첫 선적분 13만5000정의 선전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동아제약은 현지발매에 앞서 단계별 경상기술료(Milestone)을 수령했으며, 이번 첫 선적을 시작으로 2009년에는 총계약의 약 15% 정도의 물량이 수출될 예정이다. 러시아 의약품 시장은 동유럽 최대의 의약품 시장이며, 러시아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매년 두 자리 수 성장을 하고 있다고 동아제약 쪽은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지 시장에서의 성공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자이데나를 러시아 의약시장의 명품브랜드로 육성,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이데나는 발기부전치료 효과뿐만 아니라 간문맥 고혈압, 폐동맥 고혈압, 전립선 비대증 등 새로운 적응증 개발도 가능하다. 현재 전세계 30여개국에 특허가 완료되어 있다.
2008-12-15 11:18:42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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